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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삼성, 글로벌 협력사도 근무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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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週 근로시간 준수율
작년 87%로 1년새 4%P ↑
임직원 실제 근로도 52시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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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가 협력사 임직원들의 주간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협력사의 임직원들이 주당 60시간 이내로 근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HP, IBM 등 글로벌 전자업체가 마련한 RBA(Responsible Bussiness Alliance·구 EICC)가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이 60시간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한 데 따른 조처다.

19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협력사의 주간 근로시간 평균 준수율은 87%였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주당 근로시간 평균 준수율 83%과 비교하면 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지난 2106년 당시 삼성전자 글로벌 협력사의 주간 근로시간 평균 준수율(83%)은 직전년도인 2015년의 89%에 비해 6%포인트나 크게 악화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신모델 출시로 협력사의 생산공정 수시 전환 및 양산성 제고 과정에서 불규칙적인 잔업이 발생해 주간 근로시간 평균 준수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협력사의 주간 근로시간 준수율이 높아진 만큼 임직원들이 실제 일한 근무시간도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협력사 임직원들은 주당 평균 52시간을 일했다. 지난 2016년(주당 53시간)에 비해 1시간 줄어든 것이다.

최대 주간 평균 근로시간 또한 지난 2016년 57시간에서 지난해 54시간으로 3시간 감소했다. 주 1회 휴무보장 준수율은 2016년 94%에서 지난해 97%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단위 잔업 집중 관리, 사전물량 예고 등을 통한 작업 스케줄 조율 강화와 작업 효율화를 통해 근로시간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협력사들을 상대로 운영하고 있는 고충처리 채널에서 근로시간과 관련한 제보가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협력사들을 상대로 핫라인(유선전화, 이메일, 모바일 등)을 통해 근로환경 기준 위반 또는 인권침해 제보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체 핫라인 제보 63건 중 근로시간과 관련한 제보는 1건(1.6%)에 불과했다. 2016년엔 전체의 5.4%가 근로시간과 관련한 제보였다. 또 지난해 휴일 보장과 관련한 핫라인 제보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협력사들뿐 아니라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근무시간 줄이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올 연초부터 시범 운영에 나섰다.

또 오는 7월부터 현행 '자율 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근무시간 관리에 직원 자율권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를 동시에 도입하기로 했다. 제조 부문에서 일하는 임직원의 경우 3개월 단위의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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