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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금리인상 시대] 저축 못하니 집값이 전재산.. 국민순자산 ‘부동산 쏠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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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자산 중 비금융 75%.. 금융자산 70조 가까이 줄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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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국부(國富)를 의미하는 국민순자산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8.0배에 달하는 규모다. 부동산자산 확대가 국민순자산 확대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자산의 부동산 쏠림은 75%로 여전히 높았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 대비 741조5000억원(5.7%) 증가한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추계됐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를 의미한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에서 비금융자산은 3.9% 오른 1경35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비금융자산 상승률은 토지자산이나 지하자원, 입목자산(임야의 나무) 등이 포함된 비생산자산이 이끌었다. 지난해 비생산자산 상승률은 5.1%였다. 특히 토지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 비중은 지난 2016년 54.8%에서 지난해 54.9%로 늘었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토지자산은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으나 혁신도시, 제주도 및 세종시 개발 등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지난 2010년 61.4%에서 지난 2016년에는 57.0%로 낮아졌다.

국민순자산에서 금융자산은 266조원을 기록해 69조8000억원 감소했다.

비금융자산 중 생산자산은 전년 대비 347조1000억원 늘어난 6062조4000억원이었다.

가계자산의 부동산 쏠림은 다른 국가보다 큰 편이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중 비금융자산 비중은 75.4%로 프랑스(68.5%), 독일(67.4%), 일본(43.3%), 미국(34.8%)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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