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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英 2위 카페서 안내견에 "물 안준다"..시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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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 2위 커피숍인 카페네로에서 시각쟁애인을 위한 안내견에게 물 제공을 거부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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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위 커피전문점에서 안내견에게 물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한 영국외신에 따르면 올리버 기븐스는 친구 헬렌과 7살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안내견 시드니와 함께 카페네로(코스타 커피에 이은 영국 2위 커피전문점 체인으로 1997년 창업)에 방문했다. 이들이 카페 측에 안내견을 위한 물을 부탁하자 들려오는 대답은 '안된다'였다.

헬렌은 "일반 반려견이 아니라 안내견이라고 재차 설명했지만 카페네로에서는 안된다고 대답하며 가버렸다"라며 "날이 매우 더웠고, 시드니는 하루종일 안내견 역할을 해 지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카페네로 측의 반응에) 너무 놀랐다"면서 "커피숍에 방문하는 모든 개는 물을 마실 권리가 있는 데다, 시드니는 일하는 안내견인데 어떻게 물을 주지 않을 수가 있는가"라며 분노했다.

견주인 올리버는 카페네로 측의 반응에 매우 놀라고 상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헬렌은 "올리버는 나에게 계속 카페네로에서 시드니를 왜 저렇게 대하는지 물어봤다"며 "그는 매우 속상해했으며 두번 다시 카페네로에 방문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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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커피에 이은 영국 2위 커피전문점 체인인 카페네로가 안내견에게 물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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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서도 이번 일에 대해 "견주가 손님인데 안내견에게 물을 주는 것을 거부한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모든 분야의 사업체들은 동물들을 친절함과 동정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사람을 돕는 안내견에게는 더욱 그래야 한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협회는 이어 "안내견들은 항상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다니며 그들에게 매우 소중하고 인생을 뒤바꾸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카페네로 측은 회사 방침에 안내견에게 물 제공을 거부하라고 나와있지 않지만, 건강과 위생상의 이유로 반려견 전용 물그릇을 매장에 놓을 수 없다고 답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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