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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전년 국민순자산 1경3817조.. 가구당 3억8867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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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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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국부(國富)'를 의미하는 국민순자산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경381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8.0배에 달하는 규모다. 부동산 자산의 확대가 국민순자산 확대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 대비 741조5000억원(5.7%) 증가한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지난해 명목GDP(1730조4000억원) 대비 8.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를 의미한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에서 비금융자산은 3.9% 오른 1경35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금융자산의 상승률은 토지자산이나 지하자원, 입목자산 등이 포함된 비생산자산이 이끌었다. 지난해 비생산자자산의 상승률은 5.1%였다. 특히 토지자산의 가격이 오르면서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의 비중은 지난 2016년 54.8%에서 지난해 54.9%로 늘었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토지자산은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으나 혁신도시, 제주도 및 세종시 개발 등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지난 2010년 61.4%에서 지난 2016년에는 57.0%로 낮아졌다.

국민순자산에서 금융자산은 266조원을 기록해 69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가격이 오르면서 외국인 지분투자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에 투자한 금액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투자한 금액을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 2014년 842억달러로 플러스 전환된 이후 2015년(2045억달러), 2016년(2785억달러)까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2483억달러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비금융자산에서 생산자산의 경우 전년 대비 347조1000억원 늘어난 6062조4000억원이었다.

경제활동별 고정자산은 5369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 늘었다. 고정자산의 GDP 대비 비율은 3.3배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자산의 GDP대비 배율은 주요 선진국 평균 3.1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제도부문별로 볼 때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체 국민순자산의 58.4%에 달하는 8062조7000억원을 보유해 순자산이 가장 많았다. 일반정부(3821조3000억원, 27.7%), 비금융법인기업(1652조1000억원, 12.0%), 금융법인기업(281조4000억원, 2.0%)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원으로 추산됐다.

가계 자산의 부동산 쏠림은 다른 국가보다 큰 편이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 자산 중 비금융자산 비중은 75.4%로, 프랑스(68.5%), 독일(67.4%), 일본(43.3%), 미국(34.8%)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았다.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 양을 뜻하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2015년 3.6%, 2016년 3.5%로 둔화하다가 지난해 4.1%로 확대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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