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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박지원 "文태풍 1년 넘게 지속...민주, 손 안대고 코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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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원동력으로 문재인 대통령 꼽아
-평화당 조용하다는 지적엔 "아무일 없이 지나가진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9일 민주평화당의 6·13선거 후속 조치와 관련해 "아무 일 없지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거 패배 후 야당 중 민주평화당만 조용하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평화당도 선거에 패배했고 국민들도 새로운 모습을 원하는데 아무 일 없이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고, 현재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들 눈에 선거에 패배하고 당내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또 8월 전당대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갈등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원동력으로는 거듭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잘 한다, 홍준표는 너무 못했다, 안철수는 밉다, 그런다고 민주평화당은 무엇을 했느냐'하는 것"이라며 "태풍은 강하지만 짧은데 문재인 태풍이 1년 넘게 지속되었기 때문이고, 결국 민주당은 손 안 대고 코를 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태풍은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아무리 강한 태풍과 쓰나미도 지나가고 나면 반드시 복구가 된다"며 "어떻게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삼삼오오 모여서 논의 중"이라며 덧붙였다.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예측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예측을 했을 때, 두 분이 단일화를 위해 만났고 막판까지 단일화를 추진했기 때문에 제 예측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두 분이 단일화에 실패한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단일화의 군불이 통합의 장작불로 타고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의원 6인방 등에 대해서는 "만약 한국당과 바미당이 통합을 한다면 그분들은 정체성과 이념에서도 한국당과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에 돌아오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분들 중 지역구 의원 5명이 오면 우리는 21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또 무소속 의원 2명, 그리고 바미당에 있지만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의원 6,7명을 합치면 우리는 27, 28명의 교섭단체를 구성해 총선 민의를 반영하는 다당제를 지키면서 좋은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과의 연정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모두 이겼지만 정의당 등을 포함해도 국회 과반수에 훨씬 못 미치는 137석에 불과해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민주평화당의 도움 없이는 국회를 운영할 수가 없다"며 "대통령께서도 협치를 말씀하셨고, 민주당 일부도 그러한 이야기를 해 왔기 때문에 협치의 한 모델로 연정을 이야기 한 것이지, 연정을 구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연되고 있는 하반기 국회 원구성에 대해선 "우리는 하루속히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각 당이 선거 패배 후유증과 비대위 체제"라며 "원내대표 간에 의장단 및 상임위 구성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가야 하는데 틀이 잘 짜여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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