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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상승률 돋보이는 수도권 도심 역세권 오피스텔의 투자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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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3억8,000만원에서 올 3월 4억500만원으로 10% 가까이 오름세를 기록한 서울 마포구 도화동 태영 데시앙 오피스텔. 해당 사업지 주변에 있는 경의선 폐선로가 숲길로 탈바꿈했고, 지하철 5.6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을 쉽게 이용한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방배동 디오슈페리움 1차(전용 45.46㎡)도 작년 3월 4억2,000만원에서 올 1월 3,000만원 이상 오른 4억5,500만원에 거래됐고, 이곳 역시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인근인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이지만 실제 보면 아파트 못지않게 잘 구성된 곳들이 많다”며 “새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역세권 주변에 들어선 오피스텔들에는 주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고, 호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파트가 들어서기 어려운 도심 역세권 내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역 부동산 시세를 견인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분기(2017년 12월 11일 대비 3월 12일 기준)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2%, 전세가격은 0.37%, 월세가격은 0.03% 각각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매매가는 교통접근성과 생활여건이 탁월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72% 올랐고, 전세가는 신혼부부와 1~2인 가구의 실거주수요 증가와 매물 부족현상이 맞물리며 0.51%, 월세는 역세권 및 편의시설 입지가 뛰어난 곳의 거주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0.51% 상승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 시세를 견인하는 도심오피스텔이 증가하고 있다. 또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세를 견인하던 강남, 과천 등에는 최근 양도소득세 중과와 대출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등 정부의 잇단 정책으로 주춤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로 강남4구도 시세변화도 뚜렷이 나타나는 중이다. KB부동산 아파트 가격 통계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전월 대비 강남 4구의 한달 간 평균 상승률은 서울 평균(0.40%)에도 못 미치는 0.25%를 보였다.

뜨거운 재건축 열기를 나타낸 과천도 마찬가지다. 올해 첫 로또 아파트로 불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분양된 2월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1.06%까지 올랐다. 하지만 다음 달 0.28%로 급락했고, 이어 5월에는 0.08%까지 줄었다. 한국감정원 통계 역시 6월 첫째 주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3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새로운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 소식과 함께 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변화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곳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안양 평촌신도시다.

안양 평촌신도시 내 최근 범계역 1번출구 초역세권을 확보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가 공급되면서 인근 노후 아파트 시세도 덩달아 상승세를 도출하고 있다.

인근 목련2단지 대우선경 아파트 전용 58㎡입이 4억원대를 넘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 5억원대를 넘어서 최근 5억4000만원대까지 거래되고 있다. 주변에 신규공급이 없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최근 범계역 초역세권에 오피스텔이 공급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한 오피스텔은 최근 주거 입지로 각광받고 있는 초역세권, 쇼핑시설 밀집지역 등에 들어서면서 지역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분당, 고양, 과천 등 수도권 역세권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공급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2블록은 지하4층~지상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4층~지상24층, 1132실로 전용면적 22~29㎡, 총 2513실 규모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통해 광화문, 종로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과천에서는 중앙동 옛 미래에셋 대우증권 건물 부지와 별양동 코오롱타워 별관 부지에서 각각 상가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복합시설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가깝고 과천시청, 이마트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해 업무용, 주거용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에선 포스코건설이 성남시 분당구에서 아파트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65실 규모로 구성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당선 미금역과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과 가깝다.

재건축 아파트가 주춤하면서 도심 역세권 오피스텔이 지역 부동산 시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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