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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北 유망산업 분야·투자전략 콕 집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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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법무법인 지평은 지난 14일 기존 북한팀을 확대·개편한 `북한투자지원센터`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채희석 변호사, 김지형 대표변호사(전 대법관), 김석동 고문(전 금융위원장), 임성택 변호사, 이공현 대표변호사, 양영태 대표변호사. [사진 제공 = 법무법인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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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 등 흔히 떠올리는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금융)까지 북한에 대한 투자 기회는 상상을 뛰어넘을 겁니다. 단순히 북한 법·제도 자문을 넘어 기업들에 '진출할 만한 산업 분야는 무엇인지' '어떻게 투자하면 될지' 구체적인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지평의 목표입니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미·북정상회담의 잇따른 성공으로 북한 개혁·개방에 대한 국내 기업들 관심이 뜨겁다. 벌써 북한에 접한 중국 도시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개성공단 중단 사례처럼 대규모 투자는 위험한 것 아니냐"는 두려움도 여전하다. 법무법인 지평(대표 양영태)은 이처럼 북한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의 자문 수요에 대응해 기존 북한팀을 확대·개편한 '북한투자지원센터'를 지난 14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양영태 대표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는 "남북 간 도로·철도 등 인프라스트럭처뿐만 아니라 전력·자원, 부동산·금융, 제조업·서비스업 등 다방면에 걸쳐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개별 팀 차원에선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산업 각 부문을 총괄하는 투자지원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평 북한투자지원센터는 남북관계팀, 컨설팅팀, 인프라·부동산팀, 에너지·자원팀, 금융팀, 특구·산업팀, 국제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됐다. 개성공단 자문위원·통일부 정책혁신위원인 임성택 변호사(54·27기)가 센터장을 맡았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고문으로 경제 개발과 정부·민간 협력에 대해 조언한다. 국내 유일한 한국 겸 러시아 변호사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자문위원인 채희석 변호사(42·32기), 경제 제재 해제 국가인 미얀마와 관련해 7년간 다양한 투자 자문을 해 온 정철 변호사(43·31기) 등 변호사·외국 변호사 30여 명도 포진했다.

지평의 최대 강점은 북한처럼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개혁·개방을 이뤄낸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투자·자문 업무를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가 꼽힌다. 지평은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이란 등 9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내 로펌 중 최대 규모다.

또 일찍이 2002년부터 북한 전담팀을 구성해 남북 경협과 개성공단 관련 법제를 자문해 왔다. 채 변호사는 "그동안 북한 법과 제도에 대해 축적해 온 전문성과 미얀마·캄보디아 등 체제 전환 국가 또는 제재 해제 국가에서 법률 업무를 수행한 사례를 접목해 조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 센터장은 투자한 자금이 동결되거나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기업들 우려에 대해선 경협 보험 등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평은 통일부를 도와 경협보험 제도 개선, 교류협력 법령 정비 등을 자문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제도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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