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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현대·기아車, 북미·유럽 등에 권역본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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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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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와 유럽, 인도에 각각 권역본부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권역별 '자율 경영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본사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하기로 발표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급변하는 글로벌 현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과 고객 요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18일 북미·유럽·인도에 권역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각 권역본부는 해당 지역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 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한다. 기존에는 생산과 판매가 분리돼 있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많았다.

신설되는 북미권역본부에는 미국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멕시코 판매법인이 포함된다. 유럽권역본부는 체코와 터키 생산법인을 비롯해 현지 판매법인들로 이뤄진다. 인도권역본부는 인도 생산·판매법인이 포함된다. 기아차도 이날 북미와 유럽에 권역본부를 설치했다. 북미권역본부는 미국과 멕시코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 판매법인으로, 유럽권역본부는 슬로바키아 생산법인과 현지 판매법인들로 구성된다.

권역본부가 자체적인 현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각 권역본부 내에는 기획, 재경, 상품, 고객 경험 등 별도 조직도 신설된다. 기획·재경 조직은 해당 국가별 실적을 종합하고 생산·판매 조정과 권역 합산 손익 관리를 통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며 성과를 극대화하는 일을 수행한다. 상품, 마케팅, 딜러·서비스 조직은 지역별 시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전략을 수립해 법인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일을 담당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회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에 추가로 권역본부가 설치될 전망이다.

지역별 권역본부장은 오랜 기간 외국시장 경험을 갖추고 현지를 잘 이해하는 인물들이 임명됐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에는 이용우 브라질법인장(부사장)이 임명됐으며, 유럽권역본부장에는 최동수 유럽관리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발령났다.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법인장을 맡고 있는 구영기 부사장이 임명됐다.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은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을 맡던 임병권 부사장이 이동하게 됐으며, 유럽권역본부장은 박용규 유럽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에는 현대차 유럽법인장인 김형정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발령났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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