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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민주당 돌풍에 막힌 경남 진보 정당 "기득권 제대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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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4명, 민중당 1명 의회 진출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정의당 경남도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최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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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돌풍에 막힌 경남 진보정당들이 기득권 정치를 견제하며 생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도내 광역·기초의회에서 4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경남도의회에는 비례 대표로 이영실 후보가 당선됐고, 창원시의회는 노창섭 시의원이 3선에 성공, 비례대표로 최양희 후보가 당선됐다.

또, 거제시의회에는 김용운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창원시의회의 경우 44석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21석의 동수를 이루면서 2석을 차지한 정의당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중당은 진주시의회 류재수 의원만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유일 재선 광역의원이던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은 3선 문턱에서 좌절됐고,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도 창원시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정의당은 18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민중당은 23명 후보 가운데 1명만 당선됐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1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이 7.66%(13만5천339표)의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목표했던 제1야당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정의당에 거는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4명의 당선인은 도민과 시민의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고, 기득권 정치에 대해 단호히 견제해 거침없는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단순히 의회 구성이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 선거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과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정의당다운 의정활동으로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챙겨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영국 도당 의원장은 "진보정당 분열 또는 후보 단일화 실패 등을 거론하지만, 후보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통렬한 비판과 민주당의 바람을 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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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최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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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정당 득표는 1.32%(2만 3천435표)로, 기대했던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 결과를 얻었다"며 아쉬워했다.

석 위원장은 "민중당은 신생 정당이자 군소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도민에게 많은 정책과 공약을 제시했지만, 각종 이슈에 묻혀 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정치를 선보이는 데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미흡한 점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냉철한 분석과 토론을 통해 새롭게 정진하겠다"며 "민주당과 도정에 대해 협력할 것으로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과감하게 비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에게 인정받는 대표 진보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진심이 담긴 정치로 도민들께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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