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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연재, ‘한국당 사과 시늉’ 지적 민주당에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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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강연재 변호사 


6·13지방선거 참패를 반성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했다는 식의 시늉에 불과했다”며 지적한 데 대해 한국당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강연재 변호사가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민주당”이라며 발끈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의 민심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수야당, 한국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회초리였다. 또한 국민 각자가 회초리 1대 때리자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너무 심하게 때린 바람에 이 나라의 야당이 완전히 죽어버린 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1당 독재, 1인 독재가 돼 버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를 이겨내고 스스로 다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심판자는 국민”이라며 “같은 선수 입장에서 다른 선수 잘못을 운운하는 것이 오만한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일 때 대통령 권력 견제해야 한다고 그렇게 소리치더니, 1년 내내 청와대 꼭두각시, 앵무새 노릇. 까보니 성폭력, 권력 갑질, 시민단체 인사들 부패, 대선조작”이라며 “정권 잡기 전엔 언론개혁, 검찰개혁이 목을 매더니 정권 잡고 나니 언론장악, 검찰장악, 양 손에 칼 쥐고 미친듯이 휘두르고 있다. 지들의 발의한 방송법 개정도 안하면서 촛불정부, 입만 촛불”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년 전에 지지율 한자리를 왔다 갔다 하며 곧 숨이 끊어질 듯 온 국민의 외면을 받던 지리멸렬, 무능의 극치 야당이었다”며 “안철수 모셔서 겨우 인공호흡, 김종인 님 모셔서 겨우 기사회생”이라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남의 반성까지 평가하고 입 댈 여유 있으면 본인들이 훌륭한 집권여당, 정부 견제 가능한 국회인지, 적폐없는 깨끗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력인지부터 되돌아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때문에 영 아닌 사람에게 속아 잘못 손잡고 가는 사랑하는 이를 꼭 다시 찾아와서 진정한 행복으로 책임질 수 있는 그 때를 준비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강 변호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속칭, 어디서 좌표 찍고 몰려와서 다 같이 입을 맞춘 듯 비열한 말, 반말, 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갈 말 다시는 분들은 굳이 오지 마시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시라”며 “정치가 국민들에게, 특히 인터넷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참 몹쓸짓 했다 싶다. 해준 건 없이, 지켜준 건 없이 세뇌시키고 이용만 하고, 홍위병 만들었다 싶다”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지난 13일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득표율 14.4%로 3위를 기록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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