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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중국산 `가짜` 영광굴비 판매 일당 적발…650억원대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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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0년 가까이 가짜 영광굴비를 판매해 온 일당이 검찰에 검거됐다. 이들이 판매한 가짜 영광굴비는 5000t 가량으로 금액으로 환산했을 시 최소 6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이준엽 부장검사)는 중국산 참조기를 영광굴비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60)씨 등 15개 업체 관계자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산 참조기 5000t을 전남 영광산 굴비로 속여 대형 마트, 백화점, 홈쇼핑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중국산 참조기 가격만 해도 250억 원에 달하며 시장에 판매한 금액은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최소 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광굴비는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의 항구인 법성포 앞바다에서 잡은 참조기를 말린 것으로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반면 중국산 참조기는 크기가 대체로 비슷해 상품으로 포장하면 보기에 좋다는 이유로 가짜 영광굴비를 제조·유통하는 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군은 가짜 영광굴비 사태를 막기 위해 2013년 '가짜 영광굴비 판매 대책'을 세우고 생산자 이력제와 진품 인증태그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당국에 적발된 가짜 영광굴비 사건 범행 규모 중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번에 적발된 업자들의 유통업체 납품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검찰은 중국산 참조기 수입 물량 중 상당수가 가짜 영광굴비를 만드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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