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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4대천왕’딕 야스퍼스 23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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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9위)가 자신의 통산 23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었다. 2016년 2월 부르사 3쿠션월드컵 우승 이후 2년4개월만이다. (사진제공=코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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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4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9위)가 자신의 통산 23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었다. 반면, 14년만에 우승을 노린 세미 세이기너(터키·23위)는 야스퍼스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고배를 마셔야했다.

18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블랑켄버그에서 열린 ‘블랑켄버그 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경기 초반부터 세이기너의 기선을 제압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17이닝만에 40:33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지난 2016년 2월 부르사 3쿠션월드컵 우승 이후 2년 4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대회 공동 3위는 에디 먹스(벨기에‧2위)와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그리스‧15위)가 차지했다.

◆부진 털어낸 야스퍼스… ‘인간줄자’의 완벽한 경기력

야스퍼스는 최근 열린 안탈리아월드컵, 호치민월드컵서 연이어 32강 탈락하며 올들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9위까지 하락하는 등 ‘4대천왕’ 답지않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간 부진을 완벽히 털어내게 됐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야스퍼스가 잡았다. 선구로 경기를 시작한 야스퍼스는 첫 이닝째 5득점에 이어 2이닝째 2점, 3이닝째 4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11:0(3이닝)으로 앞서나갔다.

초반 3이닝 동안 공타를 범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인 세이기너는 4이닝째 1득점에 이어 5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집중력을 되찾았고 9:12로 쫓았다.

초반 벌어진 간격은 중반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야스퍼스는 6이닝째 2점, 8이닝과 9이닝째 6득점을 기록하며 20점을 먼저 채워 20:11(9이닝)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세이기너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3득점에 이어 곧바로 다음 이닝에 6득점을 기록, 20:21로 쫓으며 추격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야스퍼스가 다시 12이닝째 7점, 14이닝째 3점으로 격차를 달아났고, 14이닝 야스퍼스 공격이 이후 스코어는 33:23 다시 10점차로 벌어졌다.

세이기너는 14이닝째 5득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2이닝 동안 공타에 머물렀고, 야스퍼스가 15이닝부터 17이닝까지 남은 7득점으로 40점 고지에 선착했다. 후구 세이기너가 5점에 그쳐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32강서 토니 칼센을 상대로 20이닝만에 40:30으로 승리한데 이어, 16강서 터키의 칸파칵을 24이닝만에 40:32, 조명우를 8강서 40:35로 제압했다.

최대고비인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에디 먹스와의 경기에서는 19이닝동안 40:23으로 크게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세이기너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3위), 에디 레펜스(벨기에‧17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그리스‧15위) 등을 차례로 꺾으며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아쉬운’ 한국…32강 본선 7명 중 조명우만 '8강'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21명이 출전, 이 가운데 7명이 32강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조명우(수원‧16위)만이 유일하게 8강에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아쉬운 대회로 남았다. 이는 직전 월드컵 대회였던 ‘호치민 3쿠션 월드컵’의 재판(再版)이다. 당시 32강에 진출한 7명 가운데 4명이 16강에, 8강에 1명(조명우)이 생존했던 바 있다.

이번 대회 32강서 기대를 모았던 ‘국내 1위’ 강동궁(동양기계‧22위)은 스페인의 ‘젊은 피’ 자파타 가르시아(115위)에 덜미를 잡혔고, 김행직(전남‧4위)과 조재호(서울시청‧8위)는 각각 김형곤(강원‧39위)과 조명우와의 ‘코리안매치’에서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4명이 생존한 16강전서는 최성원이 마민깜에, 김형곤이 폴리크로노폴리스에 패배하며 대회를 마무리했고, 또한번 펼쳐진 허정한(경남‧12위)과 조명우와의 ‘코리안매치’서 허정한이 탈락했다.

남은 조명우마저 8강서 야스퍼스에 패배하며 한국선수들의 경기는 모두 마무리됐다. 그러나 유일하게 생존한 조명우는 지난 ‘호치민 3쿠션월드컵’ 8강에 이어 또한번 8강에 진출하며 ‘차세대 에이스’다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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