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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해외IB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북미 후속협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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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6ㆍ12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냉전체제의 종식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단기적인 긴장완화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후속협상의 진전여부에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등 해외IB들은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등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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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IB)들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적인 완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후속협상의 진전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처음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해외IB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해체를 진행중이라고 언급하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시사한 점에 주목했으며, 옥스포드 애널리티카는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가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 시사라고 평가했다.

HSBC는 이번 북미 대화를 향후 신뢰구축의 중요한 시작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었으며, BoA는 작년의 고조된 긴장을 고러할 때 양국간 합의는 상징적으로 ‘유력한(powerful)’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포드 애널리티카는 이번 회담이 그동안 고착화된 적대적 의사소통 방식을 정기적인 대화로 대체하는 ‘뉴노멀’의 시작일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BoA는 회담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으로 중장기적으로 상방과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조심스럽게 낙관적 전망에 무게를 두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임자들에 비해 경제발전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음을 고려하면 향후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HSBC는 현재로서는 회담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조성될 경우 긍정적인 결과가 금융시장 등에 명확히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BoA는 북미 대화가 중단될 경우 작년의 긴장상태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미ㆍ중간 교역관계 악화 등을 초래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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