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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에 미사일 재배치…베트남 "철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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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훈련이나 정비 위해 미사일 철수했다가 다시 배치한 듯"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이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 미사일을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이 발끈했다.

연합뉴스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내 우디 섬 [연합뉴스 자료 사진]



15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3일 파라셀 군도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 베트남명 푸럼)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였던 다수의 지대공 미사일을 재배치한 것이 8일 이스라엘 위성 감시업체 '이미지 새틀라이트 인터내셔널'(ISI)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ISI는 이 미사일들이 훈련 차원에서 다른 섬으로 옮겨지거나 정비 등을 위해 철수했다가 재배치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베트남은 호앙사와 쯔엉사(스프래틀리 제도의 베트남명)에 대한 법적·역사적 영유권을 갖고 있으며 이 섬들에서 베트남 허가 없이 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이자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중국에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베트남의 호앙사 군도에 불법적으로 배치한 군 장비를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974년과 1988년 각각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기지화했다.

중국은 또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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