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원/달러 환율 1,080원대로 뛰어…"매파 FOMC에 북미회담 실망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은 "영향 제한적" 전망…"與 지방선거 압승은 환율하락 재료"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083.0원에 거래됐다.

환율 상승은 새벽에 발표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성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올렸다. 석 달 만에 0.25%포인트가 또 오른 것이다.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기존의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 조정됐다.

FOMC 성명은 '매파(통화 긴축)' 성향으로 여겨졌고,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진 상황과 맞물려 원화 약세,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계획의 부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FOMC 성명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금리 인상은 예견된 사안이고,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당국자들의 견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혀 예상 못 한 결과는 아니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밤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환율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지방선거 결과 여당의 압승은 현 정부의 정책 추진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환율 하락 재료"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100엔당 981.5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975.90원)보다 5.65원 높다.

연합뉴스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