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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광주-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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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중 투자협약 조인식.. 광주형일자리 정책도 급물살
현대차가 국내서 생산 않고 경제성 갖춘 신차 생산 거론


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와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의 실사단 9명이 지난 4일 공장 설립 예정지인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LH관계자 등으로부터 산단 조성 현황과 공장부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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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황태종기자】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추진 중인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 설립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광주형일자리' 정책 추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에 따르면 다음주 중 시청에서 윤장현 시장과 현대차 고위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 조인식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오는 19일 투자협약 조인식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말 '광주시와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방식 독립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지분투자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사업 참여 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 지난 4일에는 실사단 9명이 공장 설립 예정지인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산단 조성 현황과 공장부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시도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꾸려 현대차와의 집중 협상을 통해 위탁 생산 차종과 규모, 기간 등 중요 사안에 대한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 설립 급물살 탈듯

투자협약은 사업 참여 의향서 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협약이 체결되면 이후 합작법인 설립은 더욱 탄력을 받아 일사천리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합작법인의 자산 규모가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10만대 생산 설비, 부지 규모 70만㎡ 등을 고려하면 7000억∼8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자동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각각 1, 2대 주주가 되고 생산 차종은 '현대차가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경제성을 갖춘 신차'가 거론된다.

■합작법인 연간 10만대 생산… 1만명 이상 일자리창출

광주시와 현대차가 설립한 합작법인은 완성차 공장을 짓고 현대차가 연구개발한 차종을 위탁받아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른 직.간접 고용 인원은 1만∼1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완성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산업구조가 취약한 광주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퇴직 숙련공들의 재취업 등 취업률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자동차 부품업체 등도 직접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광주시가 완성차 공장이 들어설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3030억원 규모의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울산(150만대)에 이어 국내 2위 규모인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의 양적 팽창과 함께 다각화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다음주 중 투자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투자협약이 체결되면 현대차 부품업체의 광주 진출, 다른 대기업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 등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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