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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출구조사]1위 예측 한국당 대구·경북…"축전 아니라 마지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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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왼쪽 두번째)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당직자와 당원들이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투표 종료 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기 경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 이 후보, 권 후보, 김상훈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 2018.6.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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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13일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KBS·MBC·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52.2%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41.4%)를 10.8%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도지사는 한국당 이철우 후보(54.9%)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34.8%)를 20.1%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선거 결과는 오후 10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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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완전한 승리라기 보다 TK(대구·경북)가 주는 경고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역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형락 대구한길리서치 대표는 "이번 선거는 '샤이 보수'가 집결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선거였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당을 구해달라'고 읍소했지만 '샤이 보수층' 입장에서 '한국당을 구해야하는 이유가 뭐냐'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최종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방향과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북·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그동안 보수정당이 사용해온 '색깔론'과 '위기론' 전략이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은 TK지역에서 '자칫하면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간다', '친북세력에 나라가 넘어간다'며 위기를 강조하고 소위 색깔론으로 보수 지지층의 집결을 이끌어 냈지만 이번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또 "대구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80%의 투표율(실제 79.7%)에 80%의 득표(80.14%)로 당선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좌파가 싫어 보수가 되고, 박 전 대통령이 좋아 보수를 택한 사람들이 보수를 상징하는 구심점을 잃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채장수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이번 선거에 대해 "대구·경북에서도 기존과 다른 투표형태나 탈지역주의적인 투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큰 흐름은 바뀌고 있지만 이번 선거를 뒤집을 만큼의 힘으로 작용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하지만 한국당에 대한 마지막 경고일 수 있다. 한국당은 이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이번 6·13 지방선거 결과가 오는 21대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번 지방 선거에서 이기고 지고의 결과 보다 한국당이 사실상 대구·경북지역으로 고립되면서 큰 변화, 내부 개혁을 하지 않고는 사실상 장래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아주 강한 경고의 메시지이며 승리의 축전이 아닌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TK가 주는 마지막 경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daegura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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