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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북미정상회담 개최…제주지사 선거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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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후보, 북미회담 성공 기원하면서도 셈법은 제각각

도민들 "선거와 회담은 별개'vs "문 대통령에 힘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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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조수진 기자 =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운데 제주지사 후보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선거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회담 개최를 지켜본 도민들은 안보 이슈와 제주지사 선거는 별개라는 견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여당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원 “북미회담 초국가적 이슈” vs 문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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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사진=뉴시스DB) bsc@newsis.com



한반도의 관심이 북미정상회담에 쏠리는 가운데 제주지사 선거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도 환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원 후보는 “북미정상회담의 제주개최를 제안했던 제주도지사로서 성공을 기원한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평화협력의 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한다”면서 “후속 회담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은 제주에 유치하겠다”며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역사적인 회담을 통해 전쟁과 분단, 대립, 갈등을 종식하는 첫발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두 후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온도 차를 나타냈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정상회담이 중요하긴 하지만 초국가적이고 민족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지방선거와는 별개라고 봐야한다”며 “이것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당은 그 발상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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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 설치된 TV를 통해 생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18.06.12. susie@newsis.com



◇“북미회담과 선거는 별개” vs “문 대통령에 힘 실어줘야”

회담을 지켜본 제주도민들의 생각도 엇갈렸다. 도민들은 북미정상회담과 제주지사 선거는 별개라고 봤다. 회담 결과가 기대되긴 하지만 지방선거에는 후보가 내놓은 정책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제주시 용담동에 거주하는 추모(52)씨는 “북미정상회담이 큰 이슈지만 세계적인 문제일 뿐 제주지사 선거와는 연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과 내일의 선거를 연결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도1동에 사는 유모(68)씨는 “오늘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미미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회담 결과가 궁금하고 기대가 되긴 하지만 노인 복지를 강조하는 도지사를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북미정상회담의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제주시 노형동 구모(36·여)씨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이번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번 북미회담이 열리기까지 문 대통령이 역할이 컸고 종전선언 같은 후속 결과를 위해서도 여당이 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sc@newsis.com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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