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함안군수 후보 측 "더불어민주당은 흑색선전 중단하라"

10일 더불어민주당 지역위 차원에서 한국당 후보 측의 '미성년자 동원 의혹' 주장에 '발끈'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 자유한국당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내놨다.

10일 자유한국당 조근제 함안군수 후보 공보실 명의로 내놓은 성명서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엄중한 시기에 불법적인 흑색선전이라는 얼굴없는 유령이 날아다니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군수 후보는 앞에서는 깨끗한 선거를 하자고 말하면서 뒤에서는 '지역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확인도 안 된 사실을 사실인 양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 측은 "무엇이든 자유한국당 함안군 군수 후보와 엮어 보려는 다급한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선거를 다시 진흙탕의 선거전으로 몰아넣는 짓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사실도 밝혀진바 없고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마치 사실인 양 무차별 유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함안군수 후보 측은 손톱만한 증거라도 있다면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조 후보 측은 "엮어보려 노력하는 점은 가상하지만 현명한 유권자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며 "이제라도 더불어민주당 군수 후보 측은 미성년자를 동원했다는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음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조 후보 측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회(위원장 김태환)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함안군수 후보 선거 유세장에 미성년자들을 대거 동원해 불법선거를 자행한 자유한국당 함안군수 후보는 군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군수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3일 함안군수 후보 유세장에 미성년자 40~50명을 동원해 '박수를 치고 연호를 해'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선관위가 조사를 벌였으며, 물증을 확보한 정황들을 함안경찰서에 이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 1항 2호에 의하면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함안군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는 강제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함안경찰서에 지난 4일 수사자료 통보(첩보 보다 한 단계 높음)를 했고 경찰에서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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