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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척수장애인 최초 도전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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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아닌 경선으로

천안시 3선거구 출마한

민주당 정병기 후보 눈길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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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국내 척수장애인 최초로 6ㆍ13 지방선거 충남도의회 천안시 3선거구(성정1ㆍ2ㆍ봉명ㆍ일봉동)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정병기 후보(사진)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 후보가 이목을 받고 이유는 대부분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장애인 후보들과 달리 선출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척수장애인 최초로 지방의회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정 후보는 정정당당하게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떳떳하게 당 내 경선을 치르고 경선에서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공천을 받았다.

정 후보는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중 지난 1997년 IMF로 회사가 부도한 뒤 고속철도 일용직 노무자로 일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삶의 고난과 시련을 함께 맞이했다.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데는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희망을 가슴에 안고 더 어려운 처지의 장애인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충남척수장애인협회 회장을 맡아 장애인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면서 정당 활동을 시작한 이래 차별이 만연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휠체어 리프트 없이 유세차 위에 오르기도 쉽지 않고 휠체어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니다 보니 계단에서도, 굴곡진 인도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으나 시민들의 의식이 장애를 뛰어넘고 있음도 많이 느낀다"는 정 후보는 "선거에서도 장애의 제약을 뛰어넘고 장애인은 물론 우리 사회의 힘들고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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