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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광주 동·서구 누가 청장될까…막판까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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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사전투표 최고…2만여 표는 받아야 당선 가능


서구, 역대 관료출신 배출…이변 연출 ‘관전포인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6·13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광주지역의 경우 동구와 서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민주당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동구에서 이어질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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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치 1번지’로 불리는 동구의 경우 광주지역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의 임택, 바른미래당의 김영우, 민주평화당의 김성환 후보 등 3당이 맞붙었다.

최대 격전지임을 증명하듯 지난 8~9일에 치러진 사전투표율도 28.92%를 기록, 광주지역 전체 23.65%보다 높았다.

임택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김영우 후보는 박주선 의원의 지원과 조직력, 현역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김성환 후보와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초반 양상은 민주당 강세를 등에 업은 집권여당 후보와 현직 프리미엄의 평화당 후보가 일대일로 맞붙는 모양새였지만 광주지역 구청장 후보는 유일하게 바른미래당 후보가 등장하면서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바뀌었다.

특히 동구의 경우 고령인구가 많고 선거구민 수는 적어 각 후보들이 선거전략을 잘 세워야 만 유리한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과거 청장들이 불미스럽게 도중하차하면서 혼란을 겪었던 만큼 구민들의 선택도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강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동구청장 본선도 흐름에 맞게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 김영우 후보는 동구에 튼튼한 조직기반을 갖춘 박주선 의원의 막강한 '화력 지원'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시절 2년간 구청장 임기 동안 단단하게 지역표심을 다진 김성환 후보는 텃밭을 재건하려는 평화당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10만 명이 안 되는 인구에 유권자는 8만여 명으로 역대 투표율은 50∼60%를 기록, 약 2만여 표만 확보한다면 당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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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지역 못지않게 서구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서대석 후보가, 재선에 나서는 관료 출신 무소속 임우진 후보가 경쟁한다.

앞서 민주평화당에서는 당내 정책위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언론인 출신 이성일 후보를 내세웠지만 임우진 후보에게 지지선언 후 후보직을 사퇴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서 후보는 중앙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서구를 변화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한 임우진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자치부와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낸 정통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경험, 인물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서구의 경우에는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 전력이 있는데다 관료출신 청장들이 대거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높은 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정치인 청장이 새롭게 탄생할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무소속 청장이 재선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구도심과 신도시 유권자들의 수요가 다양한 만큼 핵심 현안들을 풀어낼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서구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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