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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지방 선거 D-3·· 막판 금품 살포 의혹 곳곳서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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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지 장성·신안에서 잇따라 제기돼

광주CBS 김형로 기자

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두고 전남 기초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대혼전이 펼쳐져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지는 지역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불거져 막판에 혼탁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전남 장성군수 후보 간 금품 살포 의혹 맞고발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후보와 피를 말리는 선거전을 치르는 윤시석 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측은 유 후보 배우자를 금품 살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후보 측에 따르면, 9일 낮 12시쯤 유 후보 배우자 A 씨와 후보의 아들, 수행원 이 모 씨 등 4명이 장성군 삼서면 소재 모 식당을 방문해 식당 주인에게 “잘 부탁한다”며 명함 여러 장 속에 현금 20만 원을 끼워 넣어 건넸다고 밝혔다.

식당 여주인 B 씨는 즉시 경찰서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사실을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고 윤 후보 측은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유 후보의 친형이 지난달 말 한 유권자에게 현금을 건넨 사실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후보 측은 장성에 유포된 금품수수설을 작성 유포한 유포자와 윤시석 민주당 후보를 경찰에 허위 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10일 맞고발하고 진상을 철저히 가려 줄 것을 촉구했다.

유 후보 측은 “선거 기간에 후보자 주변 사람은 원래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전제하고 “유 후보 배우자와 아들, 강 모 씨를 비롯해 일행 중 누구도 금품을 교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은 그런데도 이런 사실이 유포되는 현실에 대해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불리한 쪽에서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말하고 장성은 과거에도 투표일을 목전에 두고 여러 차례 가짜뉴스가 유포됐으나 모두 가짜뉴스로 밝혀진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 신안서도 향응 및 금품 살포 의혹 제기돼

천경배 더불어민주당 신안군수 후보는 신안 섬 지역에서 일부 무소속 후보가 주민에 식사를 접대하는 등 향응 및 금품 살포 의혹이 있다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천 후보 측은 지난 4일 신안군 자은면의 한 식당에서 무소속 모 후보 측 운동원이 주민 50여 명의 식사비 수십만 원을 계산하는 현장을 상대 후보 측이 적발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8일 밤 밥값을 건넨 모 후보 운동원 김 모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천 후보 측은 또 다른 무소속 후보 측 운동원이 식대 36만 원을 지급하다 고발됐고 신안 하의면에서는 금품 살포가 이뤄졌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천 후보 측은 섬 지역은 향응과 금품 살포가 있더라도 제 때 주민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적발이 어렵고 신고하더라도 즉시 출동이 어려운 특성이 있는 점을 이용해 무소속 군수 후보들이 향응과 금품 살포 선거를 일삼고 있다며 매표 행위에 대해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 측은 사법 당국은 일부 군수 후보의 향응 및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처벌함으로써 당선만 되면 된다는 식의 불법 선거 풍토를 뿌리 뽑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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