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연이어 대구방문 취소…여론 싸늘

【대구=뉴시스】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시스DB. 2018.06.10.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원유세 재개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0일 예정됐던 대구방문 일정을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대표의 대구방문 취소는 지난 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홍 대표는 이날 김천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돌연 대구로 유세 장소를 변경했는데 그 마저 무산돼 배경을 두고 각종 설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9일 오후 2시 보도문을 통해 홍 대표가 다음날(10일) 오전 9시30분 동대구역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다음 오전 10시 25분 북구에서 배광식 북구청장 지지유세를 벌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10시 45분 칠성시장 상가를 방문한 뒤 오전 11시 20분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후보와 함께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고지했다.

하지만 9일 오후 5시경 다시 홍 대표의 일정을 변경해 오전 10시 동대구역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전 11시 10분께 서문시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1시간 후쯤 “혼선을 끼쳐 죄송하다”는 짤막한 안내와 함께 홍 대표 대구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렇다보니 ‘홍 대표가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홍 대표는 오고 싶은데 후보들이 반발해 오지 못한다’는 등의 논란이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대구지역 여론이 싸늘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거들고 나섰다. 10일 논평을 통해 “지금 대구의 민심은 변화를 향해 요동치고 있다”며 “여전히 대구를 막 대하는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오만이 대구시민들께서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까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가 대구를 오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현명한 대구시민들은 홍 대표가 대구에 오지 않더라도 이미 한국당이 적폐의 온상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당 후보들의 눈치를 보며 대구 방문을 두 번이나 취소하는 홍 대표의 치졸한 모습에 정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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