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비니 장관은 오늘(6일) "본국으로 송환이 예정된 난민들이 시내를 배회하지 못하도록 난민들의 난민센터 외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난민들이 오전 8시에 난민센터를 떠나서 밤 10시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허용해 낮 동안 시내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방치하는 현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행 난민센터는 난민들에게 통금 시간까지 돌아오는 것을 조건으로 외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같은 계획에 난민센터를 수용하고 있는 지역 정부가 반발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동맹 소속의 주지사들과 이미 이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곧 난민 외출 금지 조치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살비니 장관은 취임 이틀 뒤인 지난 3일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주된 관문인 시칠리아 섬을 방문했을 때도 "이탈리아는 유럽의 난민 캠프가 될 수 없다"고 강경 난민 발언의 포문을 연 바 있습니다.
그는 "불법 난민에게 좋은 시절은 끝났다"며 "짐을 쌀 준비를 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난민들의 주된 출발지인 북아프리카 튀니지를 가리키며 "이탈리아에 재소자들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해 튀니지와 외교 갈등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튀니지 외무부는 살비니 장관의 이 같은 발언 직후 주 튀니지 이탈리아 대사를 소환해 "살비니의 말은 불법 난민에 맞서기 위한 양국의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살비니 장관은 가나계 이탈리아 축구 스타인 마리오 발로텔리와 이민 정책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며 또 한 차례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가나 이민자 슬하에서 태어난 발로텔리는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란 내가 18세가 될 때까지 이탈리아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고 말하며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이민자와 난민 자녀들에게 출생 즉시 시민권을 주는 '유스 솔리' 법안의 채택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행 이탈리아법은 외국인 자녀의 경우 18세가 된 시점에서야 이탈리아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살비니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리오, '유스 솔리'는 나뿐 아니라 이탈리아인들에게 우선순위가 아니다. 공을 차면서 재미를 찾으라"고 비꼬는 글을 남겼습니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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