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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국제]중국, 학생 작문 평가에 AI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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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이며 개인적 요소가 강한 작문을 평가하는데도 인공지능(AI)이 쓰였다.

중국에서 학생의 작문 평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군 연구소 인터넷 감시 프로그램에 관여했던 언어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작문 평가 프로그램은 현재 중국 내 6만여 개 학교, 1200여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 적용되고 있다.

전자신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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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작문의 전반적인 논리와 의미를 분석해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다. 작문 스타일, 구조, 주제 등에 대한 개선점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문단이 주제에서 벗어나 시작하면 프로그램은 이를 표시한다.

작문 평가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사람의 오류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서 개발됐다. 온라인 평가 등을 통해 산간벽지 등에 사는 학생들의 작문 실력을 높인다는 목적도 지니고 있다.

다만 AI 기술을 적용한 평가가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에 비공식 학내 시험에만 적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평가 점수와 인간 교사의 평가 점수가 일치한 비율이 92%에 달했지만, 뛰어난 작문에 형편없는 점수를 매기는 사례도 있었다. 일례로 워싱턴포스트에 게재됐던 칼럼에 대해 100점 만점에 71.5점을 줬다.

위야펑 베이징사범대학 교수는 "컴퓨터가 수학, 물리학 등 객관적인 답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는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문화적, 감정적, 개인적 요소가 강한 작문 평가에서 이를 활용하는 것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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