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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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NS 텀블러(Tumblr)에 여성들의 치마 속 사진, 화장실 몰카 등이 끊임없이 게재되고 있어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몰카 계정도 성행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있었던 고등학교 기숙사 몰카 사건 이후 "텀블러와 수사 공조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아동 음란물' 사건으로 분류돼 예외적인 경우로 알려졌다.
검색 한 번으로 나오는 텀블러 계정에 들어가 보니 2호선 강남역 여자 화장실에서 찍었다는 몰카도 버젓이 공개돼 있었다. 또, 학원으로 추정되는 건물에서 화장실에 중고생이 앉아 있는 모습도 다수 나온다. 길거리에서 찍힌 치마 속 사진은 더 많다. 얼굴이 공개된 채로 찍힌 사진에 몸매 평가도 덧붙여져 있다.
여성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혹시 피해자인지 확인해보라"며 관련 계정을 공유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슷한 계정은 수도 없이 쏟아지고 비공개 계정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여성들은 "도대체 왜 수사가 안 되는 거냐"며 답답해하고 있다.
텀블러는 이미 지난해부터 몰카 범죄의 온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텀블러 측이 한국 정부의 음란물 삭제 요청을 거절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등의 정책으로 일관해 몰카 범죄 처벌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텀블러 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8월에 요청한 음란물 삭제 및 시정 요청에 대해 "텀블러는 미국 법에 규제되는 미국 회사이고 한국의 사법관할권이나 법률적용을 받지 않는다"라며 요청을 거절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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