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검찰 직원들에게 이메일…"초심 되새길 것"
문무일 검찰총장. 2018.5.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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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내홍에 대해 적극 수습에 나섰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3시41분쯤 검찰 내부망 이메일을 통해 최근 사태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고 의사결정 시스템과 소통의 방식을 되돌아보겠다는 뜻을 검찰 직원들에게 전했다.
문 총장은 "검찰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심려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 총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 검찰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과 소통의 방식이 시대변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며 되돌아봤다"며 "검찰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정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은 "초심을 되새시겠다. 그리고 검찰총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당면한 현안과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러분들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고 진언과 고언을 아끼지 말아주기 바란다. 앞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의 이메일은 최근 외압을 주장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와 이에 동조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강원랜드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으로 촉발된 '항명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에서 검찰 내부 직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총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대검찰청에서 전국 고검장들과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전국 고검장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서는 엄밀히 살펴 엄정한 대응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 어느 때보다 내부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 총장의 수사지휘권 논란 확대 대신 사태를 봉합하고 추후 제도개선에 집중하자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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