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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北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韓취재단, 베이징서 대기…정부 “北연락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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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 위해 중국에 도착한 우리 취재단은 21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대가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우리측 취재단에게 북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풍계리 공동취재단 총 8명 가운데 4명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출국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당초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방북 비자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원래 오후 4시에 판문점 채널이 닫히지만 오늘은 계속 주기적으로 접촉을 할 것”이라며 “북측으로부터 ‘기다려보라’는 등 반응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취재단은 현지 호텔에서 이날 밤까지 북측의 연락을 기다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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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한국 공동취재단의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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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측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사이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의 현장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국회강연을 근거로 우리 정부가 판문점 선언을 파기했다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대화를 거부했다. 북측은 현재 우리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화 개시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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