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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채식짜장면·두부크로켓···제철 채소로 건강 담은 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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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

중앙일보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6월과 7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찰음식에는 제철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물론 채소를 뿌리·줄기·잎 등 전체적으로 골고루 섞어서 먹을 수 있게 조리하는 다양한 방법이 발달돼 있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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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만큼 몸에 좋은 보약은 없다고 한다. 이는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이 주는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의미다. 사찰음식에는 이를 토대로 계절에 맞는 제철 채소를 섭취하 는 것은 물론이고 채소를 뿌리·줄기·잎 등 전체적으로 골고루 섞어서 먹을 수 있도록 조리하는 방법이 발달해 있다.

여름 절기는 입하(立夏)부터 입추(立秋) 전까지로 6월부터 8월까지를 말한다. 양기의 상승이 극에 이르기 때문에 대지는 달아올라 열기로 덥고 뜨겁다. 찬 것을 많이 찾기 때문에 비위와 대장과 관련한 병이 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철 채소는 다른 계절의 채소에 비해 수분 함량이 높아 체온을 내려주며, 식욕을 돋게 할 만큼 생생한 맛을 전달한다. 대표적인 여름 채소로는 깻잎과 풋고추, 애호박, 열무, 가지, 오이, 노각, 상추, 꽈리고추, 감자 등이 있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과 7월 여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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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잡채


‘월별강좌’로 열릴 ‘계절이 깃든 사찰음식’은 4주 과정으로 주 1회(2시간) 밥류 한 가지와 찬류 두 가지를 배운다. 홍승 스님, 동원 스님, 여거 스님이 강좌를 담당한다. 사찰음식의 기본 이론과 함께 ‘견과류쌈된장찌개·녹차두부조림·마콩강정·우엉콩나물잡채’ 등 제철 채소의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진 사찰음식을 직접 조리 실습해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채식짜장면·수수감자크로켓·감자피자·삼색감자전’ 등 이색적인 별미 사찰음식도 배울 수 있다.

‘1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금요일 3소식 사찰음식’은 주호 스님이 강의를 진행한다. ‘소(少)·소(蔬)·소(笑):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만큼 채식하자’는 캠페인으로 ‘더덕구이초밥·두부크로켓·방울토마토절임·쌀국수’ 등 입맛을 사로잡는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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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전병호박말이


토요일에 열릴 ‘On Saturday Let’s learn Korean Temple Food’는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체험관 지도법사인 형민 스님이 영어로 진행한다. ‘애호박만두·삼색감자옹심이·사찰비빔냉면’ 등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사찰음식을 배우고 시식까지 할 수 있다.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대학생에게도 인기가 좋다.

일요일에 진행되는 ‘일요사찰음식체험’은 정효 스님이 강의한다. ‘찹쌀전병·애호박말이·잣콩국수·상추불뚝전·냉잡채’ 등 특별한 사찰음식을 배워볼 수 있다.

7월에는 홍승 스님의 김치 만들기 특강이 운영된다. 7월 7일에는 얼갈이김치·유자청배추김치 담그기, 7월 21일에는 열무김치·토마토물김치 특강이 진행된다. 홍승 스님의 김치 특강은 인기가 좋아 미리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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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비빔밥


그 외에 향기 가득한 차 한 잔과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스님과의 차담’ ‘다도체험 및 전통다식 만들기’도 운영된다. 예약은 1인 이상 가능하며, 일시는 사전 협의할 수 있다.

여름철은 땀이 많아지고 기가 허약해지며, 심장이 왕성해지므로 신장은 약해진다. 또한 찬 것을 자주 먹게 되면 장에 한기가 생겨 병이 나기 쉬우므로 자신과 같은 온도로 음식을 먹어야 탈이 나지 않는다. 계절의 변화와 계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병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사찰음식을 통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문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홈페이지 참조.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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