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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탈북 소녀를 따뜻하게 품어준 사랑 ...'잊지 않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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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승의 날이지만, 청탁금지법 등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썰렁한 데요.

하지만 탈북 대학생이 스승을 찾고, 대학생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깜짝 이벤트로 전하는 정겨운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탈북인 이향 씨.

26살 늦은 나이로 간호학과에 입학한 이 씨가 스승의 날을 맞아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서울 여명학교를 찾았습니다.

몸과 마음고생이 컸던 고교 시절에 흔들렸던 마음을 잡아 주고 대학 진로에 도움을 줬던 선생님들을 뵙기 위해서입니다.

[이향 / 대학 간호학과 1학년 : 너무 힘들어하니까 위로도 해주셨지만 정말 강하게 이끌어 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훌륭한 간호사로 성장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게 스승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해 학업에 더욱 전념하고 있습니다.

[조명숙 / 여명학교 교감 : 이렇게 졸업생이 찾아오니까 그런 걸 다 이제 진짜 정 때문에 오는 거고, 잘 보이려고 오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너무 고맙고, 뿌듯하죠.]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학 총학생회가 은사는 물론 교직원과 경비원, 미화원 등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꽃 한 송이에는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고, 사진 공모전은 스승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을 되돌아보는 추억의 자리가 됐습니다.

[신홍철 / 대학 총학생회장 : 작지만 조금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동안 누구도 모르게 준비해서 노래도 부르고 꽃도 드리고 조금 작은 감동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교권이 추락하는 현실과 마주하면서 청탁금지법 등으로 분위기가 급변한 가운데 맞은 스승의 날.

스승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조촐한 행사가, 아름답고 따뜻한 감동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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