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함께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 옆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사라 네타냐후도 자리했다. 2018. 05.14 |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논란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대사관 개관식은 미국 국가로 시작됐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개관을 공식 선언하면서 대사관의 새 위치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라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을 전격 강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할 때는 기립 박수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대사관 이전과 개관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미국은 옳은 일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과 오늘의 개관식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미국의 강한 의지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언급하며 "폭력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평화협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관식에 보낸 영상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앞서 트위터에서도 "이스라엘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영광스러운 날"이라며 "이 순간을 기억하자"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역사를 인정함으로써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하면서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인 미국이 오늘 이 곳에 미국 대사관을 열었다. 예루살렘의 미국 대사관 개관이 진실을 넓게 퍼뜨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약 80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쿠슈너 선임고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이 미국 정부 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팔레스타인령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측 시위대의 거센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실탄 사격으로 맞서면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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