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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여야, 극적 특검 합의...42일 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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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한 달 넘게 이어진 국회 파행을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쟁점이었던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역 의원의 사직서도 처리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 국회의장 : 국회의원 김경수 사직의 건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사직서가 결국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여야가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며 42일 만에 국회 파행에 마침표가 찍힌 겁니다.

먼저 국회 파행의 불씨가 됐던 드루킹 특별검사 도입을 놓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특검법 제목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이름을 제외하는 대신,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4명 추천을 받아 야 3당이 이 가운데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도록 했습니다.

수사 범위는 드루킹과 관련 단체가 저지른 행위는 물론,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행위, 자금 부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의혹이 포함됐습니다.

여야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특검법을 오는 18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과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동안 미뤄졌던 민생법안과 경제법안 등을 비롯한 국회 정상화에 모든 사안을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합의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6월 보궐선거를 위한 사직서 처리 시한 마지막 날 해외 순방 취소에 세비 반납 카드로 합의를 압박해왔던 정세균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선했지만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사직서 처리 단독 표결 방침으로 압박했고,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 의원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것인데 사퇴하지 말라고 국회가 저지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은 본회의장 입구 연좌 농성으로 맞서며 종일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민주당이 특검법안 수용의 뜻을 밝히며 한발 물러서자 야당도 추경안 처리를 약속하며 극적인 타협이 이뤄졌습니다.

본회의 개회와 동시에 범죄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자동으로 보고됐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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