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지역 12곳으로 확대…2000년 이후 세 번째 큰 규모
6.13 재보궐 선거 (PG) |
이에 따라 당일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기존 8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월 재보선 지역을 확정하는 마지막 날 여야의 극적인 국회 정상화 합의로 4곳이 추가된 것이다.
이날 의원 사직 안건 처리로 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양승조(충남 천안병),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의 지역이다.
앞서 6월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8곳이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두 자릿수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상반기 15곳, 2002년 상반기 13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이후 세 번째 큰 규모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번 재보선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영남과 호남, 충청 등 전국적으로 골고루 치러진다.
그야말로 '미니 총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도 지방선거지만,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가 '여의도 정치'를 강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여야의 원내 지형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의원 사직서 처리 이후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여당이자 현재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의석수는 118석, 제1야당이자 원내 2당인 한국당은 113석으로 5석 차이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이 압승하면 현재의 '여소야대' 지형 자체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리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대 정당만 의석을 나눠 챙긴다는 가정 아래 한국당이 9곳 이상에서 승리하면 원내 1당 지위를 민주당에서 가져올 수 있다. 이 경우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여야가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선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 확실한 건 그래서다.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