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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김영만 옥천군수,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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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장·군수 중 첫 사례

김재종-전상인 2파전 구도

[옥천=김국기기자] 충북도내 현직 시장ㆍ군수 중 처음으로 김영만 옥천군수가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옥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진에게 길을 터주면서 박수 받을 때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 간 군민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폄훼 세력에 시달렸다"며 "자칫 불명예 퇴진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 것도 사실"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그가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그는 공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달 초 탈당했다.

현직인 김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0일 앞으로 다가온 옥천군수 선거판도 요동치고 있다.
유력 주자로 분류되던 그의 갑작스러운 불출마에 지역 정치권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공천 갈등을 빚던 한국당에서 뛰쳐나올 당시 측근으로 분류되던 2∼3명의 지방의원과 무소속 연대를 구상했다.

그러나 정치 동업자를 자처했던 지방의원들이 이후 소속 정당에 잔류하거나 복당 카드를 꺼내 들면서 그를 고립무원 상태로 만들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배경에는 무소속의 한계와 함께 '배신감'이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불출마로 옥천군수 선거는 민주당 김재종 전 충북도의원(63)과 한국당 전상인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관(49)이 맞대결할 공산이 커졌다.

김 군수는 이번 선거에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군수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국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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