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개선활동에 대한 인식 [자료=대한상공회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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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개선활동에 대한 인식 [자료=대한상공회의소][아시아경제TV 박혜미 기자] 청바지에 노타이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직장 내 문화를 바꾸겠다며 복장 자율화와 직급호칭을 없앴지만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는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6년 1차 진단 후 2년간 개선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결과다.
대기업 직장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기업문화 진단 결과' 조사와, 국내 주요기업 8개사(대기업 3개사, 중견기업 3개사, 스타트업 2개사)를 분석한 '조직건강도 심층진단 결과'가 포함됐다.
기업문화 진단조사 결과 대기업 직장인들은 기업문화 개선 효과에 대해 '일부 변화는 있으나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59.8%)', '이벤트성으로 전혀 효과가 없다(28%)' 등 직장인 88% 가량이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야근을 거의 안한다는 답변은 46점, 비효율적 회의가 없다는 답변은 47점으로 50점을 밑돌았다.
2016년과 2018년 기업문화에 대한 평가 [자료=대한상공회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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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과 2018년 기업문화에 대한 평가 [자료=대한상공회의소]불필요한 보고는 55점, 업무관련 소통은 65점, 여성 근무 환경은 64점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다만 회식 문화는 85점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업문화 개선활동에 대해서는 '무늬만 혁신', '재미없음', '보여주기', '청바지 입은 꼰대', '비효율' 등 부정적인 평가가 대다수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야근, 회의, 보고 등 주요 항목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게 현실"이라며 "기업의 개선활동이 대증적 처방에 치우쳐 있어 조직원들의 피로와 냉소를 자아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4대 개선과제로 △빠른 실행 업무프로세스 △권한·책임 부여된 가벼운 조직체계 △자율성 기반 인재육성 △플레잉코치형 리더십 육성 등을 제시했다.
기존의 '체계적 전략기반 실행'에서 빠른 실행에 중점을 둔 '시행착오 기반 실행' 모델로 바꾸고, 효율성에 기능별 조직구조를 통합,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소규모 자기완결형'의 가벼운 조직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인재육성방식은 승진·보상 위주가 아닌 주인의식·자율성을 기반한 내재적 동기부여 방식으로 개편하고, 상명하복식 관리자형 리더십은 구성원들과 함께 뛰며 업무를 지원하는 '플레잉코치형'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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