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 시사회 |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감독 이조훈) 시사회가 14일 충남 서산시 동문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시사회에는 서산개척단 당사자인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주민과 시민 등이 참석해 50여 년 전 정권에 의해 자행된 인권유린의 처절한 현장을 사진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지켜봤다. 영화가 끝난 뒤 일부 시민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있는 서산개척단 주민들 |
시사회 후 영화에 출연한 서산개척단 관계자가 마이크를 잡고 당시의 처절한 생활상을 증언하고 그들이 피땀 흘려 개척한 농지의 개인 분배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이 나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서산개척단은 1961년 사회명랑화사업의 전국 각지의 청년과 부녀자들이 강제로 끌려와 양대·모월지구 개척단에 편성된 뒤 국유지 개척 등에 동원돼 비인간적인 삶을 강요받았다.
수년 동안 갯벌을 개척·개간해 농지를 만들었으나 개인 분배를 하지 않고 국가소유로 관리되자 정부를 상대로 소유권 소송을 벌이고 있다.
시사회장의 서산개척단 주민들 |
지난해 말 한 방송사에서 이들의 강제노역 실상 등을 방송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돼 서산시가 올해 인지면 모월리 현지에 추모비를 세우고 농지분배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min36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