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글로벌 식품기업들, 트랜스지방 전쟁…연말까지 98.9% 줄여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네슬레·몬델레즈·카길 등 경화유 사용 줄이기로

WHO, 하루 2.2g 미만으로 섭취 권고

뉴시스

【시카고=AP/뉴시스】미국 시카고 도넛가게에 도넛이 (2011년 4월 26일) 진열되어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중의 건강을 위협하는 인공 트랜스지방을 엄중 단속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6일(현지시간) 식품 회사에 인공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점차적으로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당국은 인공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금지하면 관상 동맥성 심장 질환과 수천 가지 치명적인 심장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5.06.1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글로벌 식품 업체들이 '트랜스 지방'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켈로그, 네슬레,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의 연합체인 국제식음료연합(International Food and Beverage Alliance·IFBA)은 지난 2016년 '트랜스 지방 퇴치'를 선언했다. 2018년 말까지 제품에 사용되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영양학적으로 무의미한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FBA 회원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트랜스 지방 사용을 98.8%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랜스 지방은 대부분 콩기름 등 액상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경화유(hydrogenated oil)에서 비롯된다. 경화유는 식품의 맛을 오래 유지시키지만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각한 성인병을 유발한다.

네슬레는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기름에서 경화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0.2% 미만으로 낮췄다.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몬델레스도 연말까지 경화유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기름 생산업체들도 '트랜스 지방 퇴치'에 비상이 걸렸다. 카길의 경우 일부 도넛 생산용 기름을 경화유에서 팜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을 혼합한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했다.

미국 심장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은 전세계적으로 53만7000명의 심장 질환자 사망과 관련이 있다. 이는 심장 질환으로 인한 전체 사망의 7.7%나 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도 트랜스 지방을 더 건강한 기름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각국 정부와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WHO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2000칼로리 식단의 경우 하루 2.2g 미만을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인간의 식단에서 트랜스지방을 제거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hk@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