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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박범훈, 출소 1년여만에 복귀…작곡역량과 범죄는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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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박범훈(70)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이 6월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스트 컬렉션Ⅳ-박범훈'을 펼친다.

박씨는 국악계 유력인사다. 1987년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창단했다. 1995년 창단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초대 단장도 지냈다.

특히 서울아시안게임(1986)과 서울올림픽(1988), 한·일 월드컵(2002) 개막식에서 음악 총감독과 지휘, 작곡 등을 맡아오며 이름을 알렸다.

한·중·일 대표 음악가가 연합해 만든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에도 기여했다. 국악기 개량사업과 대중화에 힘썼다. 5년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활약했다. 150여편을 작곡했고, 국악단체들이 그의 곡을 레퍼토리로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음악 외적으로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폴리페서'였던 그는 정치판과 너무 가깝게 지낸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5년 '중앙대학교 특혜 외압' 혐의 등으로 기소돼 2년의 실형을 살고 지난해 5월 만기 출소했다.

박씨의 대표곡과 신곡 등 총 6곡을 들려주는 이번 공연은 그가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여론 탐색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작곡한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 1997년 선보인 '달마동점(達磨東漸)', 같은해 작곡한 북인도의 현악기 시타르 협연곡 '동점(東漸)', 1999년 초연한 가야금 협주곡 '가야송' 등 4곡을 저피리·생황·양금 등 개량악기를 추가해 선보인다.

베트남의 전통 유율타악기인 단트롱 협주곡 '베트남 아리랑', '열반'이라는 불교 용어를 뜻하는 제목을 가진 곡으로 철학자 김용옥(70) 교수의 시를 음악으로 표현한 '니르바나'는 이번에 초연한다. 단트롱 연주를 위해 베트남 연주자 까오 호 응아가 내한한다.

박씨는 이번 공연이 음악 인생을 회고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했다. "이제야 작곡이 무엇인지, 연주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250여명의 합창단과 판소리계의 스타 박애리(41)가 함께 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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