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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제주 교육감 후보 연합고사 폐지 찬반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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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과정 도입…이석문 "추진해야"vs김광수 "공교육 외국기관 의존"

제주CBS 김대휘 기자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新보 등 제주지역 언론 3사가 제주교육 주요 현안에 대한 교육감 후보들의 입장과 해법을 비교해 분석하는 공동 기획을 마련했다. 언론 3사가 선정한 교육 분야 주요 7대 현안은 ▲고입제도 개편 ▲국제학교 과실송금 허용 여부 ▲학생수 증감 대책과 유아교육 대응 정책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예산 확보방안 ▲특성화고 육성 방안 ▲교육분야 노사갈등 해결방안 ▲국제수준의 제주형 교육과정 정책 등이다. 언론 3사는 이에 대해 앞으로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제주 교육감 후보 연합고사 폐지 찬반 뚜렷
(계속)


노컷뉴스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100%로 선발하는 제도에 대한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의 입장(그래픽=제주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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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첫 번째로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100%로 선발'하는 고입제도 개편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국제수준의 제주형 교육과정 수립 방안을 물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신 100% 고입선발에 대한 이석문 교육감 예비후보와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의 생각은 큰 차이를 보였다.

내신 100% 선발은 이석문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펼친 고입제도개편의 핵심이다.

이석문 후보는 내신 100% 고입선발에 대해 "연합고사 제도로 인한 학생들의 과도한 경쟁과 진로에 실패한 학생들의 심리적 상실감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라는 입장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연합고사를 시행하는 시.도 자치단체가 한군데도 없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 후보는 '내신 100% 고입선발'을 통해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운영을 해소하고 초·중·고등학생 모두 적성과 흥미를 바탕으로 진로진학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광수 후보는 '내신 100% 고입선발'에 대해 조건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광수 후보는 "현재의 고입 경쟁상황이 완화되지 않고 과정상 충분한 숙의나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현행 내신 100%를 포함해 연합고사와 내신 각 50%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수준의 제주형 교육과정 수립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도 물었다. 이에 대해서도 양 후보의 생각은 엇갈렸다.

우선 공교육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비전에 대해 이석문 후보는 "교원의 해외학교 및 국제학교 파견근무를 확대하고, 제주국제청소년 포럼과 학생외교관 운영 등과 함께 특성화고 학생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해외 연수 등을 확대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제시했다.

김광수 후보는 "가칭 991프로젝트에 따라 제주 자치모형을 개발해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991프로젝트는 '9만여 명의 제주 아이들이 9만 가지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 만들기'로 제주만의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모두에게 1등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성. 전문성을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노컷뉴스

IB교육과정 도입에 대한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의 입장(그래픽=제주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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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 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과과정 도입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각각 다른 입장을 보였다.

찬성 입장을 밝힌 이석문 후보는 "새로운 교육 개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IB교육과정을 도입해 학교와 교사에게는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에 대한 구체적 모형을 제시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평가의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국가차원 또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의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광수 후보는 반대 입장이다. "다른 나라 제도를 그대로 도입 했을 때 혼란과 피해가 우려되고,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한 언어의 인증 문제를 지역 교육감 권한으로 강행할 때 시스템상 절차 순서가 뒤집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로열티 지불과 공교육이 외국기관에 종속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혼디 배움학교와 제주형 자율학교 육성에 대해, 이석문 후보는 "다혼디 배움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혁신학교 교사가 5년 이상 근무할 수 있는 '마을학교 선생님'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후보는 "동아리 활동과 시설 지원이라는 단편적인 행정에서 보다 폭 넓은 교육과정이 필요한 시대"라며 991 프로젝트로 개발된 교육과정을 적용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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