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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한화케미칼 컨콜]"유가상승에도…가성소다 등 힘입어 호실적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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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매출 2조761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 기록…전년比 각각 5.3%, 12.5%↓

아시아경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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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화케미칼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에도 가성소다, 태양광 등 비석유화학 비중 확대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14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유가 상승으로 원가가 상승하는 부담이 존재하지만 가성소다 등 상대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덜 받는 제품군의 이익 기여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태양광, 가공소재 등 비석유화학 비중도 꽤 높기 때문에 견조한 수준의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가성소다 전망과 관련해 "1분기 가성소다 가격은 1월 국제가는 약세였으나 춘절 이후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등에 성공해 국제가는 580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 중"이라며 "중국 내 과잉 캐파 제거와 수출 감소, 유럽 캐파 감소 등으로 2020년까지 신증설 계획이 제한적이라 가성소다 공급 증가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알루미늄 호황으로 인한 알루미나 증가에 따라 타이트한 수급과 함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도 시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PVC는 견조한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신증설로 시황은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성장률은 3% 수준으로 인도 등 신흥국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말부터 3분기에 걸쳐 인도 몬순 시즌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9월부터는 회복세로 전환돼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TDI의 경우 "독일 바스프는 가동률이 30% 수준이었는데 신규 반응기 교체 후 물량은 20만t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스프의 신공장이 가동될 경우 구 TDI 설비는 스크랩 예정으로, 바스프에서 권역별 생산량을 조절해 시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폴리에틸렌(PE)은 지난해 대비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PE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350만t 신증설이 있었고 올해는 160만t 신규 설비가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견조한 수요 증가 등으로 흡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 2조761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3%, 12.5% 감소한 수치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기초 소재 부문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매출이 감소했다. 여기에 정기 보수와 중국 춘절 연휴 등의 계절성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태양광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7% 증가한 35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유럽 시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미국의 세이프 가드 조치 이후에도 미국 외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미국시장에서도 주택용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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