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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경찰관 매달고 달아난 무면허 차량 가로 막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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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하던 무면허 차량을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큰 사고를 막았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난 30대 무면허 운전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윤자운씨(33)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5분쯤 자신의 차량을 몰고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맞은편 도로에서 ㄱ씨(35)가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달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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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는 자신의 차량에 경찰관을 매단 채 신호까지 위반하며 그대로 달아나려 했다.

윤씨는 반사적으로 차를 몰아 달아나는 ㄱ씨 차량의 앞을 가로막았다.

윤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ㄱ씨는 차를 멈췄다.

경찰은 ㄱ씨를 승용차 밖으로 끌어내 검거했다.

차에 매달려 50m 정도를 끌려간 ㄴ 경위는 무릎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ㄱ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조사 결과 ㄱ씨는 무면허 운전을 하다 ㄴ 경위가 불시 검문을 하며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승용차 운전석에 매달고 달아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경찰에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이 적발될까 봐 겁이 났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전직 경찰관의 아들로 확인됐다.

그는 “사람이 차에 매달려 가는 것을 보고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몰았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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