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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TF확대경]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文대통령이 꼽은 '세 가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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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전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발표와 관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 조치로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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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인권위 독립적 역할 주문…역외탈세 의혹 고강도 대응 지시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발표를 '세 가지 의미'로 평가했다. 오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큰 틀에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중재자 역할을 해온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 달, 성공적 개최를 위해 좀 더 보폭을 넓힐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석방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우리에게는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뒤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했고, 13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오는 22일~25일 중 폐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우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 조치로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무게를 실었다.

다음으로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상당한 성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간의 시간 통일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때 제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하나하나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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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치권도 부디 이 문제만큼은 한마음이 되는 정치를 국민들께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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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치권에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보고 계시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가 양국 간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특히 우리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다.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초월하는 일이다. 우리 정치권도 부디 이 문제만큼은 한마음이 되는 정치를 국민들께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를 자처한 문 대통령은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과 첫 '핫라인(직통 전화) 연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점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며, 꼭 빨리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실무진 간에 접촉을 하고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8월에 있을 신임 인권위원장 임명절차부터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민주적으로 절차를 진행해주길 바란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일부 대기업 사주들과 유명인사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 관세청, 검찰 등 관련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해외범죄수익환수합동조사단을 설치하고, 추적조사와 처벌, 범죄수익환수까지 공조하는 방안을 관련기관들과 협의해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고강대 대응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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