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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이청용 경험, 놓칠 수 없었다”…신태용, 김영권·장현수 대신 홍정호의 경험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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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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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현 기자] 14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이 완성됐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여할 태극전사 28명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 기성용, 황희찬, 권창훈 등 예상된 선수들의 합류도 있었으나 이승우, 문선민 등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깜짝 발탁 외에 눈에 띄었던 점은 이청용과 수비수 김영권, 장현수 등의 합류였다. 이청용의 소속팀 내 최근 5경기 출전 시간은 전부 10분 이내다. 시즌 초반 컵 대회에서 얼굴을 비춘 것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명단에 합류하기에는 부족한 기록과 폼이었다.

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청용 선수를 두고 “2010, 2014년 월드컵 경험이 있다. 이를 놓칠 수 없었다”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청용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기록해 월드컵 역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큰 기여를 한 경험이 있다.

이어 김영권과 장현수의 발탁에 대해 신 감독은 “충분히 논란을 예상하고 있다. 나를 포함한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해 극복해야 한다”며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해 논란을 이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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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선수/사진=아시아경제


한편 신 감독의 이청용 발탁에 ‘경험’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면, 현 K리그 전북 현대 모터스의 홍정호 선수가 발탁되지 못한 것도 이날 엔트리의 옥의 티가 될 수 있다.

홍정호 선수는 지난 2013-14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FC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세 시즌 간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센터백)로는 강철(오스트리아), 심재원(분데스리가 2부리그)에 이어 세 번째 선수이자, 최초로 유럽 1부 리그에 진출한 중앙 수비수다.

또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홍정호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등 큰 경기에 출장하는가 하면, 독일 무대에서 많은 해외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세계 4대 리그로 꼽히는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중앙 수비수는 국내에 홍정호 외에는 없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경험과 독일 무대에서 한국이 상대할 독일 선수들을 접해봤다는 점은 김영권, 장현수 등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되는 부분이다. 홍정호는 지난 2015년 분데스리가 샬케04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하는 등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잇따른 평가전에서 실패를 맛본 김영권과 장현수에게는 없는 ‘경험’이다.

김성현 인턴기자 sh0416hy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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