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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다음·네이트로 확대되는 '드루킹 댓글 조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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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드루킹‘이 11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압송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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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댓글조작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19대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9만여 건에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네이트 기사도 포함됐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과 네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자료 보존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드루킹 측근 필명 '초뽀' 김모씨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하던 중 대선 전부터 기사 9만여 건에 대해 댓글작업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기사 인터넷 주소(URL)도 확보했다.

드루킹은 자신이 1월 17∼18일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대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순위를 조작한 기존 혐의 외에 이후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추가 댓글조작 혐의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드루킹은 기존 혐의에 해당하는 기사 1건의 댓글 총 50개를 매크로로 순위조작했고, 해당 기사를 포함해 1월 17∼18일 이틀간 기사 676건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를 사용해 추천 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 확인된 드루킹의 댓글조작 혐의 사건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경찰은 경공모 회원 중 20여명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댓글조작 관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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