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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충남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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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일자리 50만개 만들 것…막판 뒤집기 자신"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네 번의 대권 도전에 이어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14일 "연륜과 경험을 살려 위기에 빠진 충남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나라 전체는 물론 지방의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서 내 삶이 나아졌는지, 아닌지를 심판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도지사가 되면 2030년까지 충남 인구를 300만명으로 늘리고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 문답.

-- 본인이 충남지사로 선출돼야 하는 이유는.

▲ 지금 나라 전체가 어렵다. 특히 지방은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저는 최연소 노동부 장관으로 중앙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정부, 국회, 대기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용보험제도를 만든 덕에 지금의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1기 민선 경기지사로, 경기도가 오늘날처럼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6선 국회의원으로서 서민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 확보 활동을 했다. 중앙정부, 지방행정, 입법부(국회의원)를 두루 경험한 저야말로 위기에 빠진 충남도정을 바로잡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의 약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양 후보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틀 안에 갇혀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천안은 잘 알지 모르지만, 충남은 제대로 모른다. 충남 15개 시·군 중 천안에서만 정치를 한 양 후보가 충남 전체를 대표하고 도정을 책임질 도지사가 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 충남 최대 현안과 해결 방안은.

▲ 경제성장과 일자리다. 경제성장은 일자리로 연결되고, 이는 복지로 이어진다. 도지사가 되면 2030년까지 지역 GDP 10만 달러 및 인구 300만 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목표로 '2030 충남비전 135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태안∼천안∼대전에 이르는 북·동부지역에 제조·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보령∼논산을 연결하는 서·남부지역에는 해양·역사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 산업벨트와 관광벨트로 둘러싸인 충남 내륙 전 지역은 고부가가치 전략수출 농업지구로 육성하겠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 충남도의회가 인권조례를 폐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입장과 대응 방향은.

▲ 인권조례가 폐지된 것은 조례 내용에 성 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이 동성애를 옹호·조장하고 일부일처제 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교육과 성 의식을 심어 줄 수 있기에 저 또한 동성애 조장 내용은 폐지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 대표 공약은.

▲ 천안, 아산, 당진에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 충남도청 제2청사를 천안에 설치해 도지사가 일자리와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해 천안·아산에 첨단벤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천안 성환 종축장 이전부지에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를 만들어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찬성하는 등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탄핵을 시대정신과 연결하는 것은 진영 논리다. 이 나라에 진보세력만 있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수많은 국민도 있다.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만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은 편 가르기라고 생각한다.

--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판세를 뒤집을 전략이 있다면.

▲ 약간 뒤지는데 반드시 뒤집을 수 있다. 선거 과정에서 초반 지지율이 투표일까지 유지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양승조 후보가 초반 지지율이 높게 나왔지만, 그 지지율이 고점일 것이다. 저는 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오르는 일만 남았다. 지키는 지지율과 쫓기는 지지율이 경합을 벌이는 선거는 반드시 뒤집히게 돼 있다.

--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스캔들이 충남지역 선거판을 흔들었다. 남은 기간 선거 지형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국민, 특히 충남도민은 현명하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에 북한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고 해서 민심이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다. 인물과 그 인물이 내세우는 정책이 바로미터가 돼야 한다. 또 하나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내 삶이 나아졌느냐는 거다. 선거는 바로 그것을 심판하는 장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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