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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충남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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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 폐기해 미세먼지 해결…시대정신 실현하겠다"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14일 "2026년까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폐기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양 후보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충남의 대기환경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역사적인 변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념공세를 통해 과거로 회귀하려는 인물이 아닌 시대정신에 걸맞은 인물을 선택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후보와의 일문일답.

-- 본인이 충남지사로 선출돼야 하는 이유는.

▲ 이번 선거는 미래로 향할 것인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다. 철 지난 이념논쟁과 정치공세로는 충남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할 때 사무총장으로 당을 함께 이끌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충남 발전을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 발목을 잡는 정치인으론 충남 발전을 이룰 수 없다.

-- 상대인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약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민주정부에서 추진해온 지방분권을 반대해 충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유불리를 계산해 당과 동지를 버리고,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수차례 바꾼 후보는 도민에게 믿음을 줄 수 없다. '피닉제'라는 인지도 속에는 '올드보이'란 함의가, '전략공천 후보'라는 말 속에는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는 점을 새겨들어야 한다.

-- 충남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해결 방안은.

▲ 미세먼지 문제 해결이다. 서산, 보령, 당진시민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이 문제 해결을 현안으로 꼽는다. 화력발전소 노후기준을 단축하고, 화력발전세를 높여 2026년까지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29기 중 14기를 폐기, 친환경 발전으로 대체하겠다. 보령지역 노후 화력발전소는 도지사가 되면 취임 즉시 폐기하겠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아이들의 환경도 지켜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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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 충남도의회가 인권조례를 폐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향은.

▲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충남인권조례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이 주축이 돼 만들었지만 스스로 폐지를 주도해 도민을 우롱했다.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는다는 인권의 원칙은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보장돼야 한다. 인권조례는 이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이다. 현재 충남도가 도의회의 인권조례 폐지 재의결에 대해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도지사가 되면 대법원에서 승소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다시는 충남의 인권행정이 시대와 국제사회의 기준에 역행하지 않도록 도의회와 함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 대표 공약은.

▲ 70세 이상 어르신의 버스비를 무료화하겠다. 현재 수도권 전철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무료 승차제도가 운용되고 있지만, 지하철이나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어르신들이 버스비 걱정 없이 병원과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현 판세와 향후 전략은.

▲ 지금 여론 지표에 따르면 충남지사는 우리 여당, 저 양승조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한다. 물론 선거는 신중해야 한다. 판세 분석에 앞서 민주당 내 악재로 상실감에 빠졌을 도민의 마음을 추스르고 치유하는 데 힘을 쏟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선거는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그 시대 정신을 구현할 준비가 돼 있는 리더를 뽑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이 될 것이다. 직접 충남 현장을 돌며 민심과 공약을 챙긴 후보를 택할지, 돌고 돌아 여의도에서 준비 없이 내려온 후보를 선택할지 도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스캔들이 충남지역 선거판을 흔들었다. 남은 기간 선거 지형에 영향을 미칠 외생 변수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다. 다음 달 12일에 있을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한반도 비핵화를 기반으로 한 남북 경제교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 한반도가 역사적인 변혁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거를 넘어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은 이미 전 세계인의 지지와 환영을 받고 있다. 이 속에서 철 지난 이념공세와 불신 조장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국민은 성숙한 자세로 세계평화로의 진전에 뜨거운 환호로 응답할 것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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