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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광주신세계, 대인시장 ‘천원밥집’ 희망의 불씨 또 한번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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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건물 매매로 운영중단 위기 맞은 ‘천원밥집’ 이전 개소 지원
2013년에 이어 두번째 지원…故 김선자 할머니의 이웃사랑 이어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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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광주신세계(대표이사 최민도)는 지난 2013년에 이어 다시 한번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위치한 ‘천원밥집’의 리뉴얼 공사를 지원하고 14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천원밥집’의 설립자인 故 김선자 할머니의 따님이자 현 운영자인 김윤경씨, 최재휘 광주신세계 관리이사, 소방섭 한화생명 본부장, 문병남 대인시장 상인회장, 그리고 김성환(민주평화당), 김영우(바른미래당)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천원밥집’은 지난 2010년 故 김선자 할머니가 사기와 사업실패로 인해 끼니를 때우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시작한 식당이다. 노점상 할머니나 독거노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밥 한 공기와 세가지 반찬, 그리고 된장국으로 구성된 백반을 팔았다. 공짜 밥은 자신의 처지가 부끄러울 수 있으니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고 당당하게 밥을 먹으라는 의미에서 쌓여가는 적자를 감수하고 천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해 운영했다.

2012년, 김선자 할머니의 암 투병으로 식당 영업이 약 1년간 중단됐다.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광주신세계는 ‘천원밥집’이 다시 한번 주변에 따뜻한 정을 베풀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나서서 환경개선활동을 펼쳤다. 이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영업에 필요한 집기를 지원했다. 그리고 2013년 6월 11일, 새롭게 완공된 식당에서 영업활동이 재개됐다.

2015년 故 김선자 할머니가 “계속해서 식당을 운영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기고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 따님인 김윤경씨가 식당을 계속해서 운영하게 됐다. 언론 보도 후 전국 각지에서 후원의 손길이 도착했고, 시장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식당영업을 도왔다. 광주신세계도 정수기 후원을 통해 식당 운영을 지원해 왔다.

‘천원밥집’은 올해 4월, 갑작스런 식당 건물 매매로 운영중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인근에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지만, 새로운 장소에서의 출발을 위한 준비가 필요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광주신세계는 할머니의 이웃사랑을 이어가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5년만에 또 한번 ‘천원밥집’을 지원하게 됐다.

이번에는 광주신세계와 함께 김윤경씨가 일하고 있는 ‘한화생명’이 ‘천원밥집’의 내부 리뉴얼 공사를 지원하게 됐다. 창호공사를 비롯, 배관·배선공사 및 내부 단장을 지원해 새로운 장소에서 시작하는 식당의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을 제공했다. 새로운 시작에 맞춰 사내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해 천원밥집에서의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민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천원밥집은 가장 저렴하지만 값지고 따뜻한 한끼 식사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대표적인 나눔 사례로, 故 김선자 할머니가 실천했던 이웃사랑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2013년에 이어 다시 한번 새 단장을 지원했다”며 “할머니가 나누고자 했던 따뜻한 ‘희망’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67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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