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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당·청 한팀 강조한 김경수…점퍼에 당 이름 지운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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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서도 상반된 양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창원·통영(경남)=임춘한 수습기자, 이은결 수습기자]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격전지' 경남의 여야 후보들은 선거운동에서도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집권여당과 '한팀'임을 강조하는 반면 김태호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개인 브랜드를 내세운 '나홀로 유세'에 매진하고 있다.

11일 선거운동 현장에서도 차이는 확연했다. 이날 온종일 창원에서 지역 어르신과 농업인들을 만난 김경수 후보는 일관되게 푸른색 계열의 옷차림을 유지했다. 당명과 로고가 새겨진 점퍼 차림은 아니었지만 오전엔 짙은 네이비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오후엔 하늘색 계열의 재킷으로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통일성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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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11일 창원에 있는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를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경남 경제를 살릴 '힘있는 도지사'임을 내세우고 있다. 목소리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정부·여당이 '믿고 보낸' 후보임을 숨기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한노인회 소속 어르신들을 만난 자리에선 "지금이 기회다. 대통령도 경남 출신이고, 대통령이 함께 경남경제를 살리라고 (저를) 출마시킨 듯 한데 목숨걸고 하겠다"고 호소했다. 오후 농업인들과의 만남에서도 "경남도민을 대변해 농민 여러분들과 청와대, 정부 간 소통창구 역할을 확실하게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만나는 사람들도 "김경수는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이 하게 해야지. 제일 힘있는 후보 아니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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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11일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상인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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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태호 후보는 당과의 연관성을 철저히 배제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경남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도 당명과 로고가 없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고성과 통영 일대를 돌아다녔다. 오후 통영중앙시장을 찾은 김 전 지사는 "시장에 들르고 할 때 서서 박수로 맞아주는 건 처음"이라고 말해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취재진을 만나선 "당에 대한 화도 좀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대신 지난 경남지사 경험과 성과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장에서도 "자랑하나만 하겠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야당의 도지사였는데 그때 전국에서 경남의 경제성장률이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큰 격차의 지지율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차이가 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 본선에서 2배 이상의 지지율 격차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배는 좀 그렇다"고 겸연쩍어 하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여론조사를 요즘 믿을 수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이은결 수습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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