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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제2의 스팀잇을 꿈꾸며…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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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잘 알려진 '스팀잇'의 성공으로 이와 비슷한 모델을 도입하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이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사업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이용자들이 SNS에서 바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려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한국의 유니오다. 이 회사는 유니오(UUNIO)라는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유니오는 스팀잇이 글이나 사진 등에 특화된 콘텐츠인 것에서 나아가 영상도 등록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니오는 지적재산권의 권리를 지켜주고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블록체인 기업 잉크(INK)와 파트너십을 맺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콘텐츠 거래 시장을 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니오는 광고주와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광고주는 광고 의뢰 시 유니프코인을 구매하도록 하고 구매된 코인은 소각돼 유니프코인의 가치를 높인다. 광고타깃이 되는 사용자들(광고를 보게 되는 사용자)에게는 보상으로 유니프코인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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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오는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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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오 관계자는 "기존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광고에 노출되기만 하고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했지만 유니오에서는 광고를 본 보상으로 유니프코인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인 TTC가 진행하는 TTC 프로젝트는 기존의 중국의 '타타UFO'라는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이 TTC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코인은 TTC코인이다. TTC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D앱(댑, Dapp)이 타타UFO다. 회사 측은 '스팀잇'의 장점과 '인스타그램'의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 속도가 느리다는 블록체인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은 오프라인의 서버에 저장하고 재생된다. 거래 내용만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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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노베이션스그룹은 1인 방송 플랫폼 '업라이브'에 가상화폐 기프토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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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영국 기업인 베라시티도 동영상 창작자들과 이용자들을 블록체인 기술로 직접 연결해 플랫폼 수수료 없이 이용자들이 창작자를 직접 후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일종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유튜브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이노베이션스그룹도 소셜미디어에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창작자들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프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3500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1인 방송 플랫폼 '업라이브'에 이 기프토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팀잇이 게시글을 올린 창작자에게 가상화폐로 보상을 지급하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이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 콘텐츠 제값받기라는 콘텐츠 창작자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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