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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게이츠·버핏 만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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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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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일류 기업가들과 만난다. 윤 회장은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전략을 모색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15∼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서밋(MS CEO Summit)'에 참석한다. MS CEO 서밋은 전 세계 30여개국의 주요 기업 CEO가 모여 국제 트렌드와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1997년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글로벌 선도 기업 CEO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향후 산업에 영향을 줄 새로운 기술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시작해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윤 회장은 한국 기업가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MS CEO 서밋에 참석하게 됐다.

올해 서밋에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등도 참여한다. 이번 서밋에서 윤 회장은 디지털 금융 등 경영 전략과 관련해 이들과 머리를 맞댄다. 지난해 서밋의 주요 주제는 해킹과 암호화를 둘러싼 우려 등을 다룬 '기술의 신뢰성'과 '우주 산업 경쟁'이었다. 올해도 이 같은 새로운 IT를 주제로 논의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그간 디지털에 기반을 둔 미래금융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미국 출장 이후에는 미래금융과 관련,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에도 윤 회장은 일주일간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과 유명 핀테크(FIN-Tech) 업체, 벤처 캐피털업체 등을 방문한 후 디지털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B금융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윤 회장은 경영 2기를 맞아 '디지털 금융 경영 2.0'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들이 이자 수입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수익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윤 회장이 디지털 금융으로 승부수를 거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의 핵심은 기술의 진화가 아닌 고객의 편리함이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고객 친화적인 금융 서비스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지난해 7월부터 그룹 내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한 복합 금융서비스도 본격화했다. KB금융 고객은 계열사별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일일이 로그인할 필요 없이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관련, 윤 회장은 "디지털금융은 신기술의 끊임없는 내재화 노력과 함께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B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고객친화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First Mover'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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